하르호수, 몽골어로 하르노르(Khar nuur)는 서몽골의 시작지이자 최근 몇 년 사이 떠오르는 핫스팟이다.

사막 한가운데 거짓말처럼 펼쳐진 맑은 호수는 굉장히 이질적이면서 황홀한 자연경관이라고 할 수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고 절대 만날 수 없을것만 같은 둘이 만나 장관을 이루고 있으니 말이다.

하르호수는 서몽골 자브항주 중부에 위치하였고 호수의 길이는 30km, 넓이는 10km, 깊이는 48m로 매우 큰 호수이다. 울란바타르까지 직선거리 1160km로 굉장히 멀어 하루 만에 갈 수는 없고 편도로 최소 2-3일 이상 나눠서 이동을 해야 한다.
 
호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막은 자브항주 중부에 넓게 펼쳐져 있으며 대충 몽골엘스(몽골사막)이라고 불렀었는데 지금은 버르하르엘스 또는 버르헤르엘스 라고 부르고 있으며 지역 유목민들은 하르호수 주변의 큰 모래언덕 주변을 ‘샤나(광대뼈, 라는 뜻)’라고 부른다고 한다.
 
 
호수 주변과 진입로가 모래사막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반차량보다는 사륜구동차 또는 푸르공으로 가는 것이 좋다. 
하르호수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많지는 않지만 강렬하다. 대표적인 놀이가 바로 호수 바로 옆 모래언덕에서 썰매타고 내려와서 바로 호수로 다이빙 하는 것이다. 가끔 몽골 여행자들이 노는 영상 보면 모래 속에 짐볼을 묻고 폴짝 뛰어 다이빙을 하기도 하는데 운동신경이 어지간하지 않으면 쉽지는 않아 보이나 시도는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루호수는 민물호수로 물고기가 많다. 근처 캠프에 묶게 되면 하르호수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하르호수 근처 볼만한 여행지 중 하나는 모하르트강(Muhart gol)이다.
모하르트강은 하르호수에서 약 30km 떨어진 오아시스로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모래 속에서부터 올라와 강을 이룬다.
 
 
이 지역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강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 걸어가야 한다. 근처 숙소나 캠프는 없고 주차장 근처에서 야영만 가능하다.
 
모래 속에서 용천수처럼 올라오는 물은 매우 맑아 바로 마셔도 될 정도이고 물이 무릎 정도로 올라오는 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자브항 하르호수를 끼고 가는 여행의 경우 일주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하루호수까지 다녀오는데 중간 경유지로는 미니사막(엘승타사르하이), 하르허링, 쳉헤르온천, 테르히차강호수, 터승쳉겔마을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루트는
울란바타르 – 미니사막 – 테르히차강호수 – 하르호수 – 모하르트강 – 터승쳉겔마을 – 쳉헤르온천 – 울란바타르 코스이다.
 
여행비용은 차량 1대 기준으로 5-6인의 여행인원이 가장 저렴하고 최적인원은 4-5인이다.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6월 말부터 8월 초 까지이나 7월 중에는 날파리가 많을 수 있으니 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