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는 한국어를 잘하는 몽골인들이 참 많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한국인들끼리 밖을 돌아다닐 때 한국어로 대화를 하더라도 말조심하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정도로 한국어를 알아듣는 몽골 분들이 많기 때문이죠. 
 
이렇게 한국어를 잘하는 몽골인들이 많은 이유는 단순히 취미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어학과가 개설된 몽골 대학교가 여러 곳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한국어학과’가 개설된 주요대학의 리스트입니다.
(출처 : 몽골 울란바토르대학교)
  1. 몽골국립대학교
  2. 국립외국어대학교
  3. 울란바토르 대학교
  4. 어르헝 대학교
  5. 국립교육대학교
  6. 한-몽 기술대학, 세루렉 대학교
  7. 몽골국립과학기술대학교
  8. 다르항 대학
  9. 이흐자삭대학교
  10. 울란바토르 에르뎀대학교
  11. 항가이대학교 
 
심지어 지방 대학교에도 한국어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니 한국어학과의 인기가 그만큼 높다는 얘기겠죠?
 
여기에다 몽골국립대, 국제울란바토르대학교, 후레정보통신대학교에는 세종학당을 각기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어학과가 많은 이유는 한-몽 간의 교육분야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몽 교류협회나 각종 단체가 생기고 한국의 여러 대학교들이 몽골의 대학교들과 자매결연 등을 통해서 인적교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지요. 
 
또한 많은 몽골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가고 있는데 매년 유학생 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설학원도 따로 있습니다. TOPIK 자격증을 대비하는 과정들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대면 시대에 걸맞는 동영상 스트리밍 강좌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나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에서 토익공부하는 느낌이네요. 
 
몽골 초, 중, 고에서는 영어가 필수과목입니다. 외국어 선택과목에서 아직 ‘러시아어’가 있습니다. 한-몽 교류가 더욱 활발히 지속되면 몽골 아이들 외국어 선택과목에도 ‘한국어’가 채택될 날이 올 수도 있겠죠.
 
한국어를 잘 하는 몽골인들을 보면 한국에 대해서 호감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한국 관련 이슈가 있을 때 한국 쪽 입장에서 옹호도 해주시고요. 
 
이런 것이 인적교류를 통한 민간외교의 바람직한 효과 아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