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어로 올고이호르호이(олгой-хорхой), 창자벌레라는 뜻을 가진 전설적인 몬스터는 영어로는 ‘Mongolian Death Warm’으로 알려져있다. 고비 사막 서부지역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이 미확인 생명체는 0.5미터에서 1.5미터 사이의 길이를 가졌으며 몸에서는 정전기를 발생시키고 맹독을 가진 침을 뱉는다고 한다. 큰 것은 14m 정도 된다고 하는데 1926년 로이 앤드류스라는 탐험가가 저술한 ‘고대인의 여행’이라는 책을 통해서 서구권에 알려졌다. 
 
죽음의 벌레 상상도 @ wikipedia
 
 
로이 앤드류스 – on the trail of ancient man
 
 
앤드류 교수는 몽골 정부의 요청에 의해 괴물 탐사 작업을 진행했는데 당시 몽골 총리는 “이 벌레는 길이가 약 2피트 정도되는 소시지처럼 생겼고, 머리와 다리가 없고, 독성이 있어서 만지는 것은 모두 즉사한다.”라고 묘사했다고 한다. 
 
탐사를 하면서 고비지역의 게르촌에서 만난 현지인들에게 ‘죽음의 벌레’에 대해서 물어보면 본 적이 있다고 진술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물론 앤드류 교수는 죽음의 벌레의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1923년에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팀이 고비 사막을 탐사를 진행했으며 이 때 공룡알을 발견하게 되면서 서양권에서 고비사막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기 시작했다. 더불어 ‘죽음의 벌레’에 대한 이야기도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에는 더욱 많은 탐험가들이 고비 사막을 탐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죽음의 벌레’를 발견한 적이 없으며, 몽골 현지인들도 대부분 지인이나 지인의 친척 중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2007년에는 미국 방송국에서 고비 지역을 탐사했지만 ‘죽음의 벌레’에 대한 증거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으며 오래 전에 ‘죽음의 벌레’를 봤다고 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 사망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현지인들이 고비 사막에 살고 있는 ‘뱀’을 묘사한 것이 와전되면서 괴물로 둔갑 되었다고 하는 것이 정설이다. 갑작스런 동물들의 떼죽음이나 사람의 실종 등의 원인을 자연스럽게 상상의 괴물에게 돌리면서 전설이 더욱 과장되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몽골리안 데쓰웜’은 빅풋(Big Foot)이나 ‘네스호의 괴물, 네씨(Nessie)’과 같은 전설의 괴생명체들과 함께 과학적인 증거가 희박한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참고로 2010년에는 ‘몽골리안 데쓰웜(Mongolian Death Worm)’이라는 타이틀로 개봉한 영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