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성들이 대접 받는 날이 ‘여성의 날’이라면 몽골 남성을 위한 날도 있다.
 
바로 3월 18일 ‘몽골 국군의 날’이다.
 

역사

몽골을 독립시킨 ‘담딘 수흐바타르 장군’이 1921년 3월 18일에 창설한 기마부대를 몽골 현대 군대의 시작으로 보고 1947년부터 매년 이를 기념하고 있다고 한다.
 
몽골 혁명 초기 단계에서 수흐바타르 장군이 이끄는 몽골의 기마부대가 러시아 백군과 중국 정규군과의 전투에서 성공적인 전과를 올린 것이 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보면 된다.
 

행사

올해는 101번째로 장교궁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일반적으로 기념일에는 장성 진급이나 기념 행사가 이뤄지며 군대 개혁안이나 향후 정책 등에 대해서 발표가 된다. 

국방부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특히 군인의 사회적 보호와 법적 지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군인연금 및 복리후생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Monsame)

(출처 : Monsame)

(출처 : Monsame)

올해는 몽골 최초의 여성 장군이 탄생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이번에 준장 진급을 한 ‘G. Bolor’ 대령은 사관학교에 입학한 최초의 6명의 여생도 중에 한 명이었으며, 미 공군 사령부 대학을 졸업한 최초의 몽골인 장교다.
 
또한 유엔 평화유지군 본부에서 근무하였으며 남수단 UNMISS 합동참모본부장을 맡은 최초의 여성으로 군사 엘리트라고 할 수 있겠다.
 

갑자기 드는 생각

왜 국군의 날과 남성의 날을 동시에 기념하는 지 의문이 든다.
 
‘남성의 날’이나 ‘어버이의 날’이 따로 없으니 남성들이 토라질까봐 국군의 날을 기념하면서 겸사겸사 남성들을 챙겨주는 느낌이 든다.
 
초창기 군대와는 달리 요새는 여성들도 복무를 하는 상황이고, 의무복무가 있는 남성들도 일정 금액의 돈을 내면 군대를 가지 않고 있다. 모든 남자들이 군대를 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몽골 국군의 날을 몽골 남성을 위한 날로 함께 ‘퉁’ 치듯이 기념하는 것은 ‘일반 남성’에게도 ‘여성 군인’에게도 그 감동이 반감될 것만 같다.
 
만약에 내가 총리라면 어버이의 날을 따로 하나 만들어서 아버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일을 따로 만들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