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하면 홉스골, 또는 고비사막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과거와는 달리 몇 년 전부터 몽골 중부지역 및 서부지역을 여행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 중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쳉헤르온천이다.
쳉헤르온천은 여행자들 뿐 아니라 몽골현지인들도 꾸준히 찾는 휴양지로 아르항가이 쳉헤르지역에 위치한 자연 유황온천이다.
수원지는 생각보다 굉장히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는 10개 가까운 캠프들이 있고 각 캠프마다 시설 및 가격대는 다양한 편이다. 그 중 가장 추천하는 캠프는 쳉헤르 1호 캠프인 쳉헤르지구르인데 시설은 타 캠프에 비해 겉보기에는 그냥 그래 보이지만 내부 시설이나 식사, 게르 컨디션은 다른 캠프에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수질 문제인데 타 캠프들은 수원지와 캠프 간 거리가 꽤 먼 편이라 수원지에 연결된 파이프 관으로 온천수가 이동하는 동안 물이 식어버려 따로 보일러를 통해 물을 데우거나 일반 온수와 섞어 제공을 한다. 하지만 지구르캠프의 경우에는 샤워장 물을 제외한 노천온천수의 경우 수원지에 연결된 파이프라인을 바로 온천탕으로 연결해 자연수 그대로 제공을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온천수에 대한 리뷰를 하자면 유황온천수라 그런지 물에서 달걀껍데기냄새같은게 나고 은반지를 끼고 입수를 하게 되면 반지가 점점 노란색 또는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1-2일 뒤에는 은색으로 돌아온다.
유황 알레르기가 있거나 물에 민감한 사람들은 가끔 피부가 빨개지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는데 개인적 경험 및 주변경험으로 비춰보면 물이 부드러워 피부나 머릿결이 보들보들해지는 느낌이 든다.
나무가 많고 공기 많은 산 중에 노천온천을 즐긴다는 것은 더 없는 힐링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같아서는 한 달 정도 멍때리면서 머물고 싶다. 다만 시간과 금전적인 문제가 있을 뿐…
온천리뷰는 이쯤하고 쳉헤르온천을 자유여행(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과 캠프 가격대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1. 대중교통으로 쳉헤르온천 가기.
5년 전, 쳉헤르온천이 유명해지기 전, 몽골어 쫌 안다고 무작정 쳉헤르온천을 버스타고 가겠다고 나섰던 적이 있었다. 쳉헤르지역에 있다고 하니 쳉헤르마을에 가면 온천이 떡!하고 있을 줄 알았던 것이다. 이때만 해보 몽알못이었나보다…
쳉헤르온천은 쳉헤르마을에서 산 넘고 강 건너 오프로드로 약 20킬로미터 떨어져있고 그쪽으로 다니는 셔틀이나 대중교통은 당연히 없다! 그렇다면 자유여행으로 어떻게 쳉헤르온천을 갈 수 있단 말인가?
바로 쳉헤르마을이 아닌 아르항가이주 도청소재지인 ‘체체를렉’에서 택시를 타는 방법이 있다.
체체를렉시로 가는 방법은 울란바타르 시외버스터미널(드래곤센터)에 가서 버스티켓을 사서 가면 된다.
(드래곤센터/시외버스터미널 GPS코드 47.910531, 106.82198)
체체를렉시 중심지에 시장이 있는데 그쪽에 작은 승용차나 오토바이들이 택시처럼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곳에서 쳉헤르온천을 가고 싶다고 하고 흥정을 하는 방법이 있다.
(체체를렉시 시장 GPS코드 47.473349,101.456658)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경우 1인당 편도 2만투그릭이다.
택시의 경우에는 4-5만 투그릭선으로 흥정이 가능하다.
실은 5년 전만 해도 오토바이 1만투그릭, 택시 2만투그릭이었는데 최근에 가격이 2배 정도 상승했다고 한다.
갈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온천에서 다시 체체를렉으로 돌아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주 간단하다. 바로 내가 타고 온 기사의 연락처를 받아 오는 날 데릴러 오라고 하면 된다.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기본적으로 내가 필요한 간단한 회화나 문장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일 것이다. 만약 열심히 설명해보려고 하는데 기사가 말을 잘 못알아먹는다 싶으면 도착한 캠프의 직원에게 설명을 해달라고 하면 된다.
2. 쳉헤르온천 캠프들의 대략적인 시세
쳉헤르온천은 다른 지역 캠프들에 비해 꽤 비싼축에 드는 편이다. 당연히 다른 캠프에서는 누를 수 없는 ‘노천온천’이라는 기가막힌 옵션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시설이 좋기로 유명한 도트리조드의 경우 단순히 노천온천 이용, 숙박만 하는데 1인당 기본 10만투그릭 정도 한다. 3식을 포함하는 경우 약 20만 투그릭이다. 이것은 몽골현지인 기준이기 때문에 외국인의 경우 좀 더 비싸질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쳉헤르지구르의 경우 숙박은 5-6만투그릭, 식사 포함하면 12만투그릭 내외인데 마찬가지로 현지인 가격과 외국인 가격이 다르다. 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철저하게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는 다른 곳들에 비해 이 곳은 잘만 얘기하면 왠만하면 현지인 가격으로 비용을 받는다.
3. 쳉헤르 온천으로 출발 하기 전 필수사항
쳉헤르온천은 외국인 관광객들 뿐 아니라 현지인들로도 항상 캠프가 풀방일 때가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여행 전 예약은 무조건 필수이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힘들게 온천까지 가서 허탕을 치거나 텐트 치고 예약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쳉헤르온천은 노천온천탕이고 수영복 착용이 의무화되있다. 예전에는 반발반바지도 허용해주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수영복 아니면 입수가 금지되니 꼭 수영복은 챙겨가도록 하자.
대중교통으로도 갈수는 있는 곳이군요. 다만 말이 좀 통해야 가능하겠네요. ㅋ 노천 온천에서 별구경 하는 것도 멋지겠습니다.
처음 쳉헤르 갔을때 버스타고 오토바이타고 갔었어요~ 편하게 자차로 가는것도 나쁘진않지만 오토바이 타고 산넘고 강건너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어요~
울란바타르에서 아주 가까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밎아요! 좀만 가까웠더라면 시간 날때마다 갈것 같습니다~
온천하면서 별구경이라…멋지네요. ^^
저도 올여름 끝나기전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온천이 있으니 캠프장 비용이 좀 나가는군요. ㅋ
진짜…빨리 좀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놈의 코로나
얼른 여행 가고 싶네요…. 별구경 넘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