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 발가스

위구르 제국의 성터

하르 발가스는 몽골어로 ‘검은 성터’ 라는 뜻의 위구르(744년 – 848년) 제국의 성터이다.

카라코룸에서 오르홍강을 따라 북쪽으로 약 30km정도 가면 볼 수 있는데, 카라코룸 및 에르덴 조 사원과 같이 오르홍 계곡 문화 경관으로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같이 등재되어 있어 비록 성터만 남아 볼 만한 것은 별로 없으나 방문해 볼 만 하다.

‘하르 발가스’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은 폐허가 되어, 터 만 남았으나 위구르 제국의 물류 센터이자 수도였다. 위구르 제국은 중앙아시아 나라 중에 최초로 성곽 도시를 지었는데 축성을 해도 성 안에는 장인, 상인, 종교인 등이 살고 지배세력은 성 밖에 그대로 살았다고 한다. 유목이라는 본연의 습성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흙으로 성을 쌓았는데 안에는 높은 망루가 있었다.(지금도 망루 흔적이 조금 남아 있다.) 이중으로 쌓은 성에는 해자(물 구덩이)의 흔적도 보인다.

몽골제국보다 먼저 오르홍분지에 터를 잡았던 위구르인들은 한 때 당의 용병으로 안사의 난을 진압하기도 할 정도로 군사력이 막강했으며 이로 받은 비단이 넘쳐났다고 한다. 또한 서역으로 가는 비단길이 이 지역을 지나가기 때문에 물류 지역의 중심으로 장안보다도 비단이 저렴했기 때문에 상인들로 넘쳐났다고 한다.

이렇게 번영 했었던 위구르 성은 여러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840년경에 ‘키르기스 족’ 에 의해 위구르 성이 붕괴되면서 돌궐족이 서쪽으로 가게 된 계기가 된다.(위구르 족은 돌궐(투르크) 족의 한 지파이다.) 이 돌궐(투르크)족이 서쪽으로 가면서 이슬람족들과 만나면서 중앙아시아에 이슬람이 전파되게 된다.

위치

아르항가이(Архангай / Arkhangai) 아이막

안정된다.생명.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