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MB가 다녀간 그 식당이라고? 친한 동생의 얘기에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생긴다. 그래도 몽골에 방문한 대통령이 갔던 식당이라면 그저 그런 식당은 아니라는 얘기니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레스토랑은 울란바토르의 ‘국립놀이공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바로 옆이라고는 하지만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행길에서는 잠시 해맬 수도 있는 곳이다. 건물은 전통공연장과 거의 붙어있어서 여름에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레스토랑이다. 
 
 
필자의 경우 보통은 샤브샤브를 먹으러 ‘더 불’로 가는 편이지만, 친구들의 제안으로 그리고 가보지 않은 식당 탐방도 할겸 서울레스토랑을 들렀다. 
 
다섯 개의 메뉴판을 테이블에 내려놓자마자 메뉴판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물론 우리는 샤브샤브를 먹으러 왔지만 ㅎ 
 
메뉴를 보다보니 한식, 일식, 양식, 중식 등 없는 게 없다. 분야별로 맛보려면 여러번 와봐야 할 것 같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이지만 점심특선 메뉴 선택을 허락하셔서 ‘점심특선 메뉴’를 선택했다. 구성도 좋았지만 우리가 먹는 양이 적어서 나름의 선택을 한 것이다.
 
 
‘애프터눈 티’를 시킨 것처럼 개인당 한 개의 트레이와 냄비 그리고 소스를 나눠준다. 트레이 이용으로 테이블의 활용성이 높아진다.
 
 
올림픽을 연상하는 호돌이가 서울 레스토랑의 포인트인가 보다. 넓직한 불판이 넓직한 냄비를 올릴 수 있음을 알려준다.
 
 
 
단돈 16,000투그릭에 이런 무시무시한 세트가 나온다.  볶음밥은 공기그릇에 꽉꽉 눌러 담아줘서, 야채나 고기가 익는 동안 볶음밥을 먹다보면 이미 배가 부른 느낌이 든다. (본인 기준, ‘쯔양’ 기준 아님) 
 
소고기의 질도 참 좋다. 한, 두점 냄비에 넣어 잠깐만 기다리면 부드럽게 익혀져 나와 간만에 ‘샤브샤브’를 선택한 보람이 있게 만든다. 개인당 놓고 먹는 냄비의 사이즈도 다른 곳보다 크게 나와서 미리미리 재료를 풍성하게 넣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하겠다. 
 
 
음료메뉴도 다양해서 뭘 고를지 고민하다 좋아하는 딸기 쉐이크를 주문해봤는데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울란바토르 식당에서 쉐이크를 주문한 적이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괜찮았다.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하면 다른 샤브샤브 전문점에서는 ‘차(tea)’를 따로 시켜야 마실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기본으로 따뜻한 ‘보리차’를 제공해준다.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따로 ‘김치’를 내오는 센스를 보고는 ‘이 식당이 오래 가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서울레스토랑 소개 : https://himongolia.net/seoul-restau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