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경제가 어떻게 돌아 가고 있는지 궁금하여 몽골의 자산 규모로 본 몽골 대기업 20개를 자산순위 별로 정리해 보았다. 정리하고 보니 확연히 수출 주도형인 우리나라와 달리 자원 광산업 위주의 구성을 보였다. 몽골은 석탄과 구리를 중국에 수출해서 나라가 먹고 사는 거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산유국들도 석유의 영향으로 나라의 경제가 좋았다 나빠다 하는데, 석유였으면 좋았겠지만 몽골은 석탄과 구리이다. 석탄과 구리의 수요가 높거나 가격이 높으면 몽골 경제 성장률도 올라가고 가격이 낮거나 수요가 낮아지면 몽골 경제는 바로 나빠진다. 그래서 현재 IMF 자금 지원 상태이다. 점점 석탄, 구리 가격이 좋아 져서 성장률도 올라가고 있을 때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몇 년간 암울한 경제 상황이 예측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겠다. 

조사를 온라인에서 검색해서 하다보니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주요 기업들이니 어느 정도의 정보는 확인할 수 있었다. 

1위. Эрдэнэс Таван толгой ХК (에르데네스 타왕 털고이 주식회사)

국영 석탄회사이다. 자산 1위가 역시 석탄 광업이다. 주식의 약 85%는 국가 소유이고, 15%는 몽골 국민들에게 주식을 나눠준 상황이다. 약 250만명이 주식을 받았는데, 배당은 2020년 처음 진행했다. 계좌를 연결한 사람만 현재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2010년 8월 27일에 광산 채굴 작업이 시작되었고, 그 해 12월 27일에 회사가 설립되었다. 

석탄 채굴, 제품 가공, 공장 건축, 상수도 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몽골 및 해외 주식 시장에 등록(IPO)를 준비중이다. 

음느고비 아이막 주민이 1/4 정도 근무 하는 것을 보면 광산이 고비 쪽에 분포하는 걸 알 수 있다.


2위. Эрдэнэс Монгол ХХК (에르데네스 몽골 유한책임회사)

에르데네스로 시작하는 회사명의 실 소유주는 몽골 국가이다. 에르데네스 몽골도 국가 소유이며, 자산순위 1~4위가 모두 에르데네스 소속으로 몽골 국영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자산순위 1위에 있는 ‘에르데네스 타왕 털고이’도 ‘에르데네스 몽골’이 대주주로 있으므로 자회사 같은 위치에 있다. 

‘에르데네스 몽골’LLC는 2007년 2월 22일 광물 개발을 위해 정부에 의해 설립되었고, 아래 회사들의 회사별 5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 “Erdenes Tavan Tolgoi”JSC(에르데네스 타왕 털고이 주식회사)
  • “Erdenes Oyu Tolgoi”LLC(에르데네스 오요 털고이 유한책임회사)
  • “Baganuur”JSC(바가노르 주식회사)
  • “Shivee Ovoo”JSC(쉬웨 어워 주식회사)
  • “Mon-Atom”LLC(몽-아톰 유한책임회사)
  • “Erdenes Shivee Energy”LLC(에르데네스 쉬웨 에너지 유한책임회사)
  • “Erdenes Methane”LLC(에르데네스 메탄 유한책임회사)
  • “Erdenes Asset Management” LLC(에르데네스 자산 관리 유한책임회사)

또한 자회사를 통해 “Erdenes Oyu Tolgoi”LLC(에르데네스 오요 털고이 유한책임회사)의 34%를 추가로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위에 8개 이외에도 3군데 더 있다. 위 회사들은 주로 석탄과 구리를 탐사하고 채굴하며, 운반에 필요한 도로를 설치하는 등의 업무를 한다. 몽골 전역에서 진행하며, 대체적으로 남부 고비 지방에 집중되어 있다. 

<에르데네스 몽골이 소유하고 있는 국영기업들>


3위. Эрдэнэс Оюу Толгой ХХК (에르데네스 오요 톨고이 유한책임회사)

몽골 구리 채굴 생산 회사이다.  ‘에르데네스 몽골 유한책임회사’ 자회사라고 보면 되지만, 최대주주는 영국과 호주 광산회사인 Rio Tinto(리오 틴토)이다. 66%를 점유하고 있다. 몽골 국유사인 에르데네스 몽골은 34%를 가지고 있다. 2020년 현재 몽골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금의 대부분이  ‘에르데네스 오요 톨고이’에 되고 있는 상황이다. 


4위. Эрдэнэт Үйлдвэр ТӨҮГ (Erdenet Mining Corporation)

아시아 최대 구리 및 몰리브덴 광업 및 가공 회사 중 하나라고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몽골의 제2 도시 에르데네트에 있다. 그래서 에르데네트 마이닝 코퍼레이션이다. 도시 자체가 이 광산 때문에 활성화 된 것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태백시 라고 보면 된다. 현재 울란바토르는 약 150만명의 인구가 살며, 제2 도시로 꼽히는 다르항 또는 에르데네트는 약 105,000명 으로 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 에르데네트는 구리 광산 이므로 이 정도 수준의 인구는 유지될 듯 싶다.

몽골 은행 중 Trade & Development Bank(TDB) 가 49%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TDB의 약 66%는 룩셈부르크의 투자회사이다. 

나머지 소유는 몽골 국가 소유이며, 구리 채굴은 아시아 1위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의 광업 회사들과 협력 관계가 있는데, 한국의 삼성과도 긴밀한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고 한다. 


5위. Монголын Алт (Мак) ХХК (몽골의 금-마크 유한책임회사)

1993년도에 설립된 몽골에서 큰 광업 그룹이다. 석탄과 구리 광물 채굴이 주요 광업 자산이다. 광업을 주 비지니스로 하고, 건설, 시멘트, 여객, 숙박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중인 대기업이다. 

중국 칭화 그룹과 합작으로 (50:50) 석탄을 채굴하여 수출하는 기업도 있다. 

‘마크 유로 시멘트’는 시멘트 회사도 있고, ‘마크 항공’은 헬기를 운용하는 회사가 있으며, 항공기를 운영하는 국내항공인 ‘훈누에어’도 가지고 있다. 

이외에 ‘마크 타워’로 사무실 빌딩 건물이 있고, 여행업 관련 ‘Turtle Rock Resort”Zallaat Club House”Zalaat Tourist’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다. 


6위. Хаан банк (한 뱅크)

몽골의 가장 안정성 있으며, 몽골의 가장 큰 민간 상업 은행이다. 심지어 몽골의 은행이 다 망해도 한뱅크는 괜찮을 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 이유는 은행의 소유주에 있었다. 

한뱅크는 1991년 우리나라의 농협과 같이 설립되었다. 그런데 1999년 파업했다. 이후 몽골은행에서 운영하다가 2003년 민영화되었다. 당시 은행은 일본의 사와다 홀딩스(Sawada Holdings)가 100% 지분을 소유했다가 이후 몽골회사 Tavan Bogd Trade LLC 그룹에 일부 매각되었다. 그리고 2006년 부터 이름이 Хаан банк(한뱅크)로 변경되었다. 

현재 홈페이지에는 일본 사와다 홀딩스 계열 지분이 54.4% 이고, 몽골 그룹 타왕 벅드 그룹이 36.4% 보유하고 있으며, 국제 금융 공사가 9.3% 보유중이라고 나와있다. 

일본 소유의 은행이어서 이율이 다소 다른 은행보다 몽골 치고는 낮아도 안정성 때문에 한뱅크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몽골에 있는 한인들도 한뱅크는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은행이다. 


7위. Монгол Улсын Хөгжлийн Банк (몽골 개발 은행)

몽골개발은행은 몽골정부가 100% 출자하여 설립한 국책은행으로, 사회간접자본 확충, 자원개발, 제조업 기반 구축 등 몽골 경제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위해 설립한 개발금융기관이다. 

2011년 5월 부터 영업을 시작하였는데, 초기 4년은 위탁경영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산업은행과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와의 경쟁 끝에 최종 한국의 KDB산업은행이 위탁경영을 진행하게 된 이력이 있다. 

몽골은 증권시장이 미약하기 때문에 은행 밖에 재원 조달할 곳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몽골개발은행이 설립되었다고 한다. 

은행권에 한국 자본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금융 운영 노하우가 몽골에 전해 졌다는 기록을 찾게 되어 왠지 뿌듯하다.


8위. Худалдаа Хөгжлийн банк (=Trade & Development Bank)

무역개발은행으로 불리며 통상 약자로 TDB 로 알려져 있다. 몽골의 개방 후 최초 상업 은행이며, 몽골의 외환 담당 은행으로 설립되었다. 무역관련 전문 은행이다 보니 2017년에 몽골 외화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제 시장에 채권을 발행한 최초이자 유일한 몽골 은행이다. 그래서 언론에 채권 관련 뉴스가 나오면 TDB가 통상 언급된다. 

주주 구성을 보면 66%가 룩셈부르크의 ‘Globull Investment&Development SCA’ 회사가 가지고 있다. 어느 언론사에 글을 보니 이 회사의 주주 구성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리고 Globull 이 오타 인줄 알았는데 원래 회사명이 저런가 보다. 다음 20%는 중국의 은행이고, 다음 12% 정도는 미국 투자회사들이다. 주주 구성을 보면 TDB는 다국적 기업인 것이다. 


9위. Улаанбаатар Төмөр Зам ХНН (울란바토르 철도)

Ulaanbaatar Railway 울란바토르 철도인데, 러시아와 몽골의 50:50 합작회사로 설립되었다. 몽골과 러시아를 이어주는 철도로써 운영을 6명이 하는데, 러시아에서 3명, 몽골에서 3명이 3년씩 교대로 일하게 된다고 한다.

재정, 기술력 및 인적 자원이 부족한 몽골이 막대한 재원이 요구되는 인프라 건설을 위해 국제 원조기구의 도움 또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은 성과가 미미한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 몽골은 철도 수송능력을 올리기 위해 몽골종단철도의 복선화를 계획하고, 국제기구의 원조를 신청한 상태이다.

한국도 철도시설공단의 자산 순위가 높은데 몽골도 울란바로트 철도의 자산순위가 9위나 된다. 


10위. Энержи Ресурс ХХК (에너지 리소스 유한책임회사)

2005년에 설립 된 광산 회사이다. MCS Group, Petrovis LLC, Shunkhlai Group의 대기업들이 공동 투자로 설립되었다. 2010년에 에너지 리소스는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었다. 

1위부터 10위까지를 보면 광산 기업 아니면 은행인 것을 알수 있다. 확실히 광업에 경제가 집중되어 있는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1위~10위 까지 알아 보았고, 이어서 다음편에 11위~20위까지 알아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