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회사의 사무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위 사진은 뭔가 이 회사의 브레인 같은 직원들이 사무공간 맞은 편에 있는 로비 공간이다. 마침 배가 고팠는데 몽골에서 많이 만드는 튀김빵을 담은 접시가 놓여 있어 한번 맛을 보았다.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깨작깨작 먹고 있는데 지나가던 직원이 탕비실에 가면 차도 마실 수 있다고 알려준다.
 
예상보다 뭔가 친절한 느낌이다. 함께 튜닝샵을 갔던 몽골친구가 빵 맛을 보면서 이건 진짜 가정에서 만든 맛이라며 금새 접시를 동냈다. 분명 배가 고파서 먹은 건 아니라고 했는데…  
 
뒷편 창문으로는 작업실이 보인다. 
 
 
이미 의뢰가 들어온 프로젝트들이 있는지 트럭을 멋진 캠핑카로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여유자금만 있다면 한 대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멋진 캠핑카는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 아니던가.
 
사진에 나오는 마초적인 캠핑카들은 울란바토르를 다니면서 한번도 보지 못한 차량들인데 시골 험지를 가면 좀 만나볼 수 있을런지? 아니면 작년부터 몽골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캠핑 바람에 올해부터는 캠핑카의 수요가 생긴 것인가. 
 
참고로, 유튜브에 한국분이 몽골에서 험비를 캠핑카로 개조해서 여행하는 채널이 있다.   
 
아무튼 2층 로비에 넋놓고 앉아서 빵을 처묵처묵하는 동안에 차량 상단프레임 작업도 함께 진행되었다. 한 20분쯤 흘렀을까 작업실로 내려가보니 우리 차량에 상단 프레임이 설치가 완료되었다고 차량을 빼달란다. 
 
 
짜잔! 먼가 단순하기도 해보이기도 하면서 차량 색상과 잘 어울리는 블랙 프레임이라서 맘에 든다.  
 
가운데 쑥 올라온 부분이 타이어를 끼우고 고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야 비로서 추가로 준비한 스페어 타이어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 것이다. 생각보다 전체적인 면적이 작아서 다소 아쉽지만 차가 랜드크루저가 아닌 이상 한계가 있어 보인다. 
 
아래는 며칠 후에 타이어를 고정하고 다른 짐을 싣는 사진이다. 바퀴 위로 텐트를 4개나 올리고 매트를 앞에다 둔 채로 침낭을 더 올릴 수 있는지 고민도 해봤다. ㅋㅋㅋ 
 
 
다음 편에서는 이번 여행을 위해서 한국에서 주문한 짐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한다. 결국은 ‘짐이 너무 많아 슬픈 차량’에 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