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운전을 하는 이가 사용해봐야 할 앱을 2가지 꼽으라면 무엇을 꼽을까? 기술력이 존재한다면  ‘자율운전 앱’과 ‘창문 김서림 방지 앱’이 있었으면 한다. 울란바토르의 끔찍한 교통체증에도 내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된다면 그 시간을 펀(FUN)한 시간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매서운 추위에도 앞 유리창에 김이 생기지 않는다면 언 창문을 녹이기 위해서 히터를 풀파워로 틀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이자 농담이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앱 중에서는 어떤 앱이 몽골에서 운전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까? 
 
첫 번째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구글맵(Google Map)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슬픈 앱이지만 해외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앱이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내비 어플처럼 구동 후 목적지를 검색하고 실행만 하면 내비게이션이 작동된다.
 
구글맵을 열고 목적지를 찍어 ‘시작’버튼만 누르면 아래의 이미지처럼 안내가 시작된다. 실시간 현황을 반영하여 빠른 길과 느린 길을 구분해준다. 아래의 이미지 경우 다크모드(어두운 배경)로 나오는데 이것은 내가 야간에 구동했기 때문이다. 눈 아프지 않게 배려한 것.
 
(구글맵 화면)
 
하단에 예상 소요시간이 나오지만, 교통체증이 심한 울란바토르에서는 정확성이  떨어진다. 교통 체증이 심하면 심할수록 예상 시간의 정확도가 떨어져서 길이 항상 막히는 도로는 차라리 돌아가는 것이 빠를 때도 있다. 필자의 경우 구글 맵을 활용하여 울란바토르 길을 빠르게 익히는데 도움을 받았다.
 

두 번째 몽골에서 유용한 앱!
 
바로 유비 트래픽(UB Traffic)이다. 울란바토르 도로 주요 지점에 위치한 CCTV의 화면을 볼 수 있는 앱이다. 우리나라의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 CCTV 앱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하루의 컨디션을 좌지우지할 정도 악명이 높은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곳인 만큼 미리 교통상황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준비가 된다. 
 
 
 
앱을 구동하면 심플한 대문이 나오고 두 번째 이미지와 같은 지도 위에 카메라가 표시된다. 이를 단순하게 클릭하면 해당 위치에 있는 카메라 화면을 볼 수 있다. 
 
 
실시간으로 궁금한 위치의 CCTV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길을 우회할지 말지 결정할 때 아주 유용한 툴이된다. 
가끔 제대로 스트리밍되지 않는 CCTV도 있으나 대부분 잘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통체증으로 차 안에 갇혀서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 다는 실시간 상황을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운전자가 이를 확인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보조석에 있는 사람에 확인할 것을 부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