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창업가일수록 쉽게 빠지는 함정

​창업가인 당신은 매우 우수한 재능을 가지고 계십니다. 당신이 인정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분명히 우수한 재능을 가진 분임에 틀림 없습니다.

​아무런 후원 없이 신규 진입에 성공해 훌륭한 제안으로 고객들의 신용을 얻으셨으니까요.

​(그리고 보통 당신과 같은) 창업형 사람들은 자신이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다른 직원들도 (창업가인) 당신과 같이 해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고작) 직원 20명 정도밖에 안 되는 회사에 그런 의욕을 가진 머리 좋은 직원이 올리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힘들어 하고 계신 것이지요.

​사실 저 자신도 그랬습니다.

"꼭 (나 같은) 우수한 인재를 데려와야 해.

그렇지 않으면 회사가 성장할 수 없을 거야".

심각하게 고민했던 시간들이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당신 자신이 남들과는 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이기에 그것을 남들에게 그대로 요구하는 것은 애당초 무리인 것입니다.

​저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다 (그냥) 회사를 기능별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별로 교육해 전문가를 키웠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훌륭히 일을 낼 정도로 성장하면, 차츰 할 수 있는 일의 분야를 넓혀갔습니다.

​그렇게 제안부터 영업, 수주, 설계 및 시공까지 혼자서 할 수 있는 사업부장을 (차근차근) 키워내는 것이지요.

​그러려면 (가장) 먼저 각각의 사람들을 그 분야의 전문가로 키워내야 합니다. 한 가지 일에 정통한 사람에게 다음의 기능을 익히게 해 조금씩 업무 범위를 확대해내가면서, 능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전체 업무를 혼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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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나모리 가즈오 <사장의 그릇>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