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최근 몽골에 입국했다. 때마침 입국 전 백신 접종 완료자에도 부과하던 몽골의 자가격리가 없어지면서 몽골 입국과 관련한 불편함과 부담이 사라졌다.
 
이와 더불어 몽골 입국 시 받아야 했던 PCR 검사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아서 매우 빠르게 입국 수속을 밟을 수 있었다.
 
이번에 출국을 하면서 한 가지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우리나라 국내 PCR 검사의 영문 확인서 발급 비용이다.
 
보건소에서는 영문 확인서를 제공하지 않아서 일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검사가 비보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비용은 최소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소요된다.
 
몇몇 경험자들에 의하면 몽골 방문의 경우 아시아나 항공이나 대한항공 탑승 시 보건소에서 받은 국문 문자 결과를 출력하여 제출해도 탑승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미아트 항공의 경우, 공식적인 입장으로 ‘영문 확인서’제출을 고수하고 있어서 보건소에만 의지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혹시 몰라서 필자도 약 12만원의 비용을 들여서 PCR검사를 하고 영문 확인서를 발급받았다. 만약 4인 가족이라면 약 5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검사 비용으로만 내야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귀국 전 PCR 검사 비용까지 고려하면 약 100만원이 고스란히 PCR 검사에만 들어가기 때문에 여행객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반대로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도 동일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위드 코로나’를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국내 방문 외국인 여행객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PCR 영문 확인서 발급과 관련한 비용 완화와 관련해서 정부의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건소에서 PCR 검사 시 추가 비용을 지불할 경우 영문 확인서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병원들과 협조하여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통일된 양식으로 영문 확인서가 발급된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이런 얘기를 하면 개인이 여행가는 것을 왜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 중에 비지니스를 위한 해외 출장자들도 많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PCR 검사 비용이 저렴하다면 국내 방문 외국인들에게도 매력적인 부분으로 어필할 수 있다.
 
터키의 경우 약 $20에서 $30을 지불하면 병원 관계자가 호텔로 방문하여 PCR검사를 해준다. 특히 현지 여행사들이 PCR 검사 예약을 담당해 주기 때문에 외국인 여행자 입장에서 매우 편하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1500만명의 여행객을 수용한 터키 관광업계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