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몽골 정부에서 보내는 앱 설치 알림을 다시 받았다. 어제는 무시하고 말았는데 오늘도 알림이 와서 설치해보기로 했다.
 
 
‘거주 지역에서 노출 알림 받기’라는 제목으로 알림이 날라왔는데 아마도 ebarimt(이바림트) 앱이 설치되어 그것을 기반으로 날라온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통신사가 직접 이렇게 푸시를 날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부에서 설치를 권하는 이것은 ‘코로나 19 알림 가능성’을 알려주는 앱이다. 해당 앱을 설치한 사람들 간에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하여 ‘확진자’가 주변에 있는 경우에 알려주는 방식이다. 즉, 이 앱을 설치한 사람이 ‘확진자’인지 아닌지의 정보가 몽골 정부에서 가진 데이터와 연계가 되어 있다는 말이다. 이 ‘코로나 알림앱’은 작년에 구글과 애플이 협의하여 제작한 기술을 바탕으로 몽골 정부에서 만든 것이다.
 
앱 설치는 의무가 아닌 권고이며 확진자가 이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를 실행할 때만 작동하기 때문에 이들의 자발적인 앱 설치와 실행 없이는 목표한 효과를 보기 어려운 방식이다. 확진자가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서 괜시리 스마트 폰의 저장용량과 배터리만 잡아먹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더군다나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다 보니 사용자의 앱 이용 행태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 운영 효과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활용하고 있었던 영국에서 조사한 결과로는 ‘코로나 알림 앱’이 코로나 감염을 줄이는데 약간 효과가 있었다고 하지만, 분석 데이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저 참고 정도만 할 수 있는 결과이지 신뢰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그렇다고 사용자 앱 이용 행태에 대한 정보를 세부적으로 정부에서 수집해간다고 하면 아무도 설치하지 않을 것이다.
 

앱 설치

알림을 눌렀더니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와 진행을 해보았다. ‘앱 개선에 참여하기’ 부분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므로 선택 해제하였다.
 
 
동의 버튼을 누르고 나면 몽골 당국에서 노출 알림 분석을 위한 공유를 하겠냐고 물어보는데 ‘공유 안 함’을 누르니 바로 설치가 시작되었다.
 
 
설치가 완료되면 ‘열기’ 버튼을 누르면 몽골 정부에서 공지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 다음은 노출에 관련된 정보가 나온다.
 
 
세팅을 확인해보니 블루투스가 ON으로 바뀌어 있다. 화면에 코로나 19 검사 결과가 양성이라고 보고한 사람의 근처에 간 적이 있는 경우에 알림이 전송된다고 설명되어 있다.
 
한번이라도 확진자로 판명된 경우 현재 완치 여부에 상관없이 적용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울란바토르에서 매일 1천명 이상씩 확진자가 나오는 지금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효과율을 조금이나마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으로는 10만명 이상이 설치한 상태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설치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