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몽골여행기 2탄 - 공항에서 숙소로!!!

여행후기
작성자
월드투어리스트
작성일
2023-07-11 16:32
조회
25563
 
전에 울란바토르 다녀온 여행 총평에 이어 2부를 작성합니다. 2부부턴.. 일자별 여행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나홀로 몽골여행 하시는 분들께 참고되길 바라며 글 쓰겠습니다.

6월2일, 금요일 아침 7시. 아침 9시30분 울란바토르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 도착.
코로나로 한동안 가지 못했던 해외를 간다고 하니 너무 신났었고, 6박7일 여행을 위해 3일간 야근까지 해가며
업무 인수인계 및 급한 업무 처리완료하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 공항에 왔다.
인천공항.. 해외로 나가는.. 특히 일본여행 가는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공항을 뒤로 하고 보딩완료.
내가 타고 가는 비행기는 아시아나. 1월부터 준비한 여행 (티켓팅 1월완료)이었기에 왕복 60만원 초반대로
티켓팅했기에 혼자만의 바보같은 뿌듯함을 만끽하며 게이트 앞에 도착!! 사람들 마니 없을줄 알았는데 왠걸..
풀부킹;; 놀러가는지 여행가는지 모를 한국인들도 많았지만 울란바토르로 들어가는 몽골분들이 더 많았다.

여차저차 지연없이 탑승완료. 1시간이 좀 되니 기내식을 줬다. 치킨라이스 선택하고 열심히 처묵 & 영화 한편
보니 울란바토르 도착 30분 전이었다. 진짜 가깝긴 하구나!! 하면서 창밖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비행기 작은 창 밖으로 보이는 몽골의 첫느낌은? 정말 드넓고 처연했다. 왜 처연했냐고?
생각보다 엄청 푸른 초원이 아님에 약간의 살망을 해서 그랬던거 같다. 6월초 몽골은.. 내가 꿈꿔왔던 엄청난
푸른 초원은 아닌거였다..ㅋ (그렇다고 황무지 수준은 아닙니다ㅋ)
여튼 그래도 인상깊었던건. 산없이 넓은 땅위에 뭉게구름 그림자가 여기저기 턱턱 붙어있는데..
구름의 경계가 땅위에서 이렇게 뚜렷할수 있구나..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나무가 많아 뭔가 구불구불 눈으로
정확하게 볼 수 없었던 구름의 그림자가 너무 신기했다. 급하게 사진 몇장 찰칵찰칵 하다보니 울란바토르 도착.
(울란바토르가 고지대이다보니 바람이 많이 불어서.. 한번에 내리지 못하고 3번째 시도만에 공항안착!!
2번째 실패했을땐.. 살짝 겁이 났어요.. 이런적이 첨이라..ㅋㅋ)

이미그레이션 기다리면서 한국에서 사온 유심을 꽂았는데.. 바로 잘 잡히더라.. 다만..
너무 느린 인터넷을 보며 "내 폰이 문제인가 아님 여기 인터넷 속도가 문제인가 그것도 아님 유심이 맛이 갔나"
이러면서 핸드폰 좀 만지다보니 어느새 이미그레이션 앞.
누가봐도 몽골사람이다 싶은 덩치 큰 남자분(30대후 정도)이 근엄하게 내 여권과 내 얼굴 여기저길 보셨다.
뭐 질문 한마디 없이 통과. 땡큐 외치며 짐 찾고 드디어 울란바토르 공항을 나왔다!!!
(이미그 포함 30분 정도 소요)

짐 찾고 딱 나오니.. 역시나. 여느 관광지처럼 엄청 많은 패키지 가이드 분들과 픽업카 기사님들이 날 반겨주었다.
한국말도 다들 유창!!! (여기에 속을뻔했다.. 한국어를 진짜 다들 잘 하는구나 하고.ㅋ)
난 어차피 픽업도 예약을 하지않고 왔기에 쿨하게 다 지나치고 공항 사진 몇장 찍고 흡연장으로 이동!!
(공항 실내1층 구석에 흡연장 있습니다) 담배피면서 택시를 어케 잡나 아주 잠깐 고민. 돈부터 바꾸자 싶어
환전하러 2층을 가려고 했는데.. 블로그에선 2층에 있다고 했던거 같은데 아니었다. 1층에 있었다.
내가 도착했을땐 한군데만 운영중이라 거기서 한국돈 20만원을 투그릭으로 바꾸기 시도!!!
가기전에 "몽골돈에 0.4 곱하면 한국돈" 이것만 기억해서 갔는데.. 작은 문젠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역산으로의 계산이 빨리 안되는거다ㅠ 멍청이 이런 똥멍청이 혼자 자책하면서 계산을 천천히 해보자 하려는 찰나.
이미 내 손엔 환전영수증과 48만하고 몇천의 투그릭이 쥐어져 있었다. 어어어 하는 사이에 이미 환전 끝난거다.
한국만 빨리빨리인줄 알았는데.. 여기도 빠르시구나..

결론만 말하면 그분이 정상적으로 환전을 해주신거였고, 한곳만 문을 여는 바람에 환전손님이 많아 빨리
처리준거였다. 돈도 정확히 계산해주신거였고.ㅋ 잠깐이나마 "공항 도착하자마자 눈탱이 맞았다" 라고 몽골에
불신한 죄로, 혼자 몽골분들께 죄송했다. 쏘리 은행원 혼자 마음으로 말했지만 못들으셨겠지..ㅋ
(KRW > MNT 할땐.. 2.5를 곱하시면 됩니다. 기억하고 가시길~)

공항이 환전 비싸다는 블로그 글 많은데.. 여행하면서 은행이나 국영백화점에서 환전해본 결과.
큰 차이 없더라는.. 여튼 찐따같은 환전을 마치고. 어케 시내를 가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역시나 택시기사님들이 한분 두분 오셔서 호객을 하시더라.. 전에 유튜브로 보니 2층 출국장으로 가면
현지인들이 어차피 가족이나 지인 공항에 데랴다주고 빈차로 울란바토르 돌아가느니 싸게 흥정하고 갈수있다고
해서 그걸 시도해볼 생각이었는데.. 막상 두세명의 기사님들이 호객을 하니 흔들리더라..
아니지 오자마자 또 호구짓 당할수 없어 생각하면서 꿋꿋이 2층이동~

유튜브 말대로 지인가족을 내려다주고 집에 돌아가려는 빈차들이 꽤 많이 보였다.
자신있게 젊은남자분 한분한테 가서 짧은 영어로 흥정을 시도했는데.. 그분이 대답하길,
"난 택시를 안하니 다른 차를 알아봐라". 엥? 몽골은 아무 차나 손흔들면 택시처럼 해준다며??
순간 자신감 떡락.. 오랜만의 해외여행에 쫄보모드가 된 나는 한분의 중년남성분께 더 시도했으나
그분은 아예 영어, 한국어를 못하시더라..

지하까지 파고든 자신감에 결국 포기하고 1층으로 내려가니 아까 호객하던 택시기사님 한분이..
"니 다시 올줄 알았다" 하는 얼굴로 씨익 웃으시더라.ㅋㅋ 나도 같이 웃으면서 하우 머치? 했다.
그 택시기사님도 영어, 한국어는 거의 못하셨고 이분이라도 잡아야 된다는 생각에 호텔부킹내역을 보야드렸고..
한참을 보시더니 거기로 직접 전화를 하시곤.. 몽골어로 우렁차게 통화하시더니.. ㅇㅋ 고 하면서 내 캐리어를
뺏고 자기차로 성큼성큼 가시더라..

"헤이 웨이트. 하우 머치 퍼스트" 하니.. 10만 투그릭을 부르시더라. 개인적으로 3-4만원(7만5천-10만투그릭)이면
성공이다 했는데 10만을 부르시길래 왠 떡? 싶다가.. 그래도 한번은 깍아야 맛이지 싶다~!!! 깍아달라모드
시전하니 7만 투그릭에 가자고 하셨다. 와우~ 형님 차 어디있어요? 어서 갑시다!!!!
그렇게 난 택시 (정확히는 택시가 아니고 자기차로 택시영업을 하시는 분이었다. 가기 전에 블로그만 보고
오해했던게.. 일반인들이 손들면 흥정후 택시를 태워준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마디로 설명하면..
도로위의 운전자중에 택시목적으로 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거다. 예를 들면.. 도로에 운전자가 열명이면..
8명은 순수 자가용 목적으로 운전을 하시는거고 (손님을 태워주고 돈받을 생각 자체가 없음) 남은 2명은 애초에
택시기사를 하려는 목적으로 운전을 하는거라고 이해하면 쉽다.

그럼 이제 다들 이해가 가시죠? 아까 2층에서 제가 겪었던일을... 그건 나의 오해 및 무지에서 비롯된 막무가내
택시하킹 이었던거다. 역시 무식하니까 용감했.....
여튼 그분의 차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려서 호텔에 도착했다. (울란바토르까진 30분밖에 안걸렸으나..
시내에서 차가 막혀서 오래 걸렸다) 기사님 차는 이름모를 일본차였고 네비창은 일본어로 뭐라뭐라 써져있던데..
일본어도 1도 안배워서 모르겠더라.. 기사님이 영어는 서툴렀지만 정말 친절하고 정겨운 분이었다.
말도 많으시고.. 대부분 못알아들었지만..ㅋ 나를 편하게 하려는게 느껴졌고 너무 감사했지만..
그분도 내가 편했는지 운전하면서 계속 졸리다고 하시더라..;;;ㅋㅋ 이러지 마세여 아저씨...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호텔에 잘 도착했는데 그분이 짐을 내려주며 자기 번호도 주셨다.
나중에 공항갈때 연락해라 자기가 7만투그릭에 다시 데려다 주겠다 하셨다. 나도 그분의 친절이 좋아 다시
타려고 했지만.. 중간에 내가 숙소를 옮겨서 다시 연락드렸지만 내 위치를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아저씨 다시 뵙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잘 사시죠?ㅋ 갖고계신 금붙이 자랑도 솔찬히 하셨는데..
그 정겨움이 지금은 그립네요.ㅋ


글이 길어져 3부에 다시 쓰겠습니다. 오랜만에 해외여행이다 보니 몽골에서의 하루하루가 너무 기억에 남아
길게 쓰게 되네요ㅠㅠ 담 회부턴 재밌고 짧게 쓰겠습니다.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주당 1개는 올려보고 싶네요.ㅋ)


전체 4

  • 2023-07-12 09:36

    글 잼나게 잘 쓰시네요 ㅋ 성수기 왕복 60만원이면 티켓 잘 사셨네요.


  • 2023-07-12 11:03

    어디가나 택시랑 딜하는거 엄청 스트레스죠.


  • 2023-07-12 20:08

    몽골 혼자하는 여행은 좀 빡센 것 같은데 대단합니다


  • 2023-07-13 11:40

    6월초에는 푸릇푸릇한 초원을 보기에는 좀 이릅니다. 여행지에서 친절한 사람들 만나는 것도 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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