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khobe clarke 인스타그램 사진)
 
‘아들을 휴대전화에서 떼어놓기 위해 몽골 여행을 한 아버지’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제이미 클라크’라는 모험가는 언제나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18세 아들에게 ‘핸드폰이 없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 몽골여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세상에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하는 여행은 많지만 이번 여행이 뉴스거리가 된 것은 어떤 이유일까?
 
그것은 단순히 부자(父子)의 해외여행이 아니라 ‘휴대전화가 없는 삶’을 주제로 한달 간의 여행을 떠났다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생기는 진정한 소통의 부재는 이 시대가 가진 문제 중에 하나다. 제이미 클라크라는 자연에 도전하는 모험을 즐기는 아버지와 인스타그램을 잠시라도 하지 못하면 분노하는 10대 아들은 쉽게 교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실제 이 부자는 장기간의 여행을 함께 하면서 친밀한 유대감을 만들어냈고 이것이 서로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는 몽골의 여행지들이 주는 장점 아닌 장점이 이들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선사한 것이다. 필자도 몽골의 도시 변두리만 나가도 잘 터지지 않는 인터넷 때문에 볼멘소리를 하기 일쑤지만 이런 불편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잠시나마 핸드폰을 내려놓고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어보자.